코스피 4000선 붕괴, 외국인·기관 매도에 3900선 등락…환율 급등 부담 확대

코스피 4000선 붕괴, 외국인·기관 매도에 3900선 등락…환율 급등 부담 확대

7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하락한 3953.76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4000선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0거래일 만입니다.

📉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개인 홀로 순매수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91억 원, 228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6959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방어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업종별 시황 — 전 업종 약세, 전기·가스·문화주 3%대 하락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41%), 오락·문화(−3.19%), 건설(−3.11%)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업종(＋0.16%)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31%), SK하이닉스(−2.19%), LG에너지솔루션(−1.38%)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 코스닥도 2%대 급락…외국인·기관 매도세 지속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6포인트(−2.38%) 하락한 876.81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6억 원)과 기관(−622억 원)이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95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0.18%)만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오락·문화, 기계·장비, 비금속 업종은 4%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 증권가 “AI 고평가 부담 + 미국 고용 악화…대형주 차익실현 출회”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AI(인공지능)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며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해고 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Bad is Bad’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엔비디아(−3.7%), 테슬라(−3.5%) 등 빅테크 하락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4%)를 끌어내렸고,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 원/달러 환율 1456.9원…7개월 만의 최고치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상승한 1456.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와 달러 강세, 미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한편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적 스탠스 약화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 엔화·유로화도 동반 약세…글로벌 환율 변동성 확대

엔화는 지난달 대비 3.6% 절하됐으며, 유로화(−1.4%), 파운드화(−2.1%)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글로벌 달러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전문가 “환율 1450원대 당분간 유지 전망”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연말까지 환율은 1410~147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 과열과 미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환율 고공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트럼프 정책이 ‘관세’에서 ‘감세’로 이동할 경우,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고 한미 금리 격차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향후 관전 포인트 — 미국 CPI·엔비디아 실적

신한투자증권은 “11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안정과 빅테크 실적 회복 여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