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 규제, 은 80달러 붕괴, 그리고 구조적 수요의 진실
2025년 12월 29일(현지시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Gold)과 은(Silver)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은 가격은 온스당 80달러를 터치한 직후 하루 만에 9~11% 급락, 금 가격 역시 4% 안팎의 조정을 받으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차익실현이 아니라, 파생시장 규제(CME 증거금 인상) + 레버리지 디레버리징 + 구조적 수급 문제가 동시에 얽힌 사건으로 평가된다.
1. 금·은 가격 급락의 직접적 트리거: CME 그룹의 규제 조치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방아쇠(trigger)**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규제 발표였다.
▶ CME의 주요 조치
- 은 선물(2026년 3월물) 초기 증거금
- 2만 달러 → 2만 5천 달러 (25% 인상)
- 포지션 한도 축소
- 증거금 미충족 시 강제 청산
이 조치는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생존 조건 자체’를 갑자기 바꾼 것이다.
2. 왜 CME 증거금 인상이 가격 폭락을 부르는가
▷ 강제 매도의 구조
- 추가 현금을 낼 수 없는 계좌 → 마진콜
- 기한 내 미충족 → 강제 청산
- 강제 청산의 특징
- 가격 불문 시장가 매도
- 여러 계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 매수 호가를 순식간에 소진
이 과정에서 시장에는 이른바 **‘기술적 진공(Technical Vacuum)’**이 발생한다.
기술적 진공이란
가격을 받쳐줄 매수 호가와 유동성이 비어 있는 상태로,
가격이 계단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처럼 툭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로 CME 발표 직후, 상하이 선물시장까지 연쇄 급락이 발생했다.
3. 은 가격 급등 → 급락의 배경: 과열과 시스템 리스크
▶ 단기 과열 신호
- 은 가격: 하루 만에 11% 급등, 온스당 약 80달러 도달
- 은 ETF(SLV): 하루 유입 자금 96억 달러 이상
- 시장에서는 이미 단기 고점 논쟁이 확산
▶ 대형 은행과 파생상품 리스크
- 은 파생상품 포지션을 보유한 대형 은행들에 막대한 위험
- 급격한 상승은 숏 스퀴즈 위험을 키움
- 숏 스퀴즈 발생 시
- 훨씬 높은 가격에 포지션 청산
- 실질 손실 + 마진콜 동시 발생
역사적 사례
- 2008년 베어스턴스
- 은 공매도 포지션 문제가 파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
- 1980년 헌트 형제 사건 (실버 목요일)
- 규칙 변경 후 하루 만에 50% 폭락
- 2011년
- CME가 10일간 5차례 마진 인상 → 은 가격 약 30% 급락
➡ 공통점
항상 가격을 꺾는 수단은 규칙 변경, 즉 마진과 포지션 한도 조정이었다.
4. 이번 하락의 본질: 수요 붕괴가 아닌 ‘강제 디레버리징’
이번 은 가격 급락은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다.
- CME 규제 → 레버리지 붕괴
- 강제 매도 → 기술적 진공
- 가격 급락 → 공포 심리 확산
즉, 구조적 수요는 그대로인데 파생 포지션만 쓸려 내려간 상황이다.
5. 은 가격 급등의 진짜 이유: 구조적 수요 폭증
▶ 은은 더 이상 ‘귀금속’만이 아니다
- 지구상에서 전기 전도성이 가장 높은 금속
- 전략 산업의 핵심 원자재
▶ 주요 산업 수요
- 전기차
- 태양광 패널
- AI 데이터 센터
- 원자력 발전
- 미사일·방산
전기차 vs 내연기관차
- 전기차 1대당 은 사용량: 25~50g
- 내연기관차: 15~28g
태양광 패널
- 고효율 업그레이드로
→ 와트당 은 사용량 30~120% 증가
삼성SDI 사례
- 고체 배터리 기술에 은-탄소 섬유 적용
- 기존 대비 차량당 최대 1kg의 은 필요 가능성
6. 테슬라와 은: 일론 머스크의 공개적 우려
일론 머스크는 직접적으로 은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 “은은 너무 비싸지면 안 된다”
- 이유: 은은 투자 자산이 아니라 필수 산업재
실제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자체가 은 수요의 핵심 원천”
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테슬라는 장기 은 공급을 확보했는가?
아니면 기가팩토리 생산이 중국의 수출 허가에 좌우되는가?
7. 은 공급의 구조적 한계
▶ 구조적 공급 부족
- 2021년 이후 5년 연속 공급 적자
- 누적 소비량: 8억 2천만 온스
▶ 부산물 채굴 의존
- 전체 은 생산의 약 75%
- 구리·납 채굴의 부산물
→ 가격이 올라가도 은 생산만 늘릴 수 없음
8. 중국 변수: 2026년 은 수출 제한
- 2026년 1월 1일부터 은 수출 제한 예정
- 정부 특별 허가제
- 위안화 결제 강제 가능성 언급
▶ 시장 신호
- 상하이 은 가격: 85~100달러 이상
- 런던 대비 온스당 약 8달러 프리미엄
- 임대료율(Lending Rate): 40% 수준
이는 실물 은이 부족하다는 명확한 신호다.
9. 75달러 방어선과 100달러 시나리오 (가설)
⚠️ 아래 내용은 **추측·가설(네피셜)**이며 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
▶ 시장에서 제기되는 가설
- 75달러 콜옵션 약 4만 계약
- 실물 인도 대상: 약 2억 온스
- 코맥스 실물 재고: 2,480만 온스
시나리오
- 75달러 상단 유지
- 옵션 행사 증가
- 실물 인도 요구 폭증
- 재고 부족 노출
- 가격 발견 기능이 상하이 실물 시장으로 이동
- 100달러 이상 재평가 가능성
10. 금 가격 관점: 조정은 기회인가
금은 은보다 훨씬 안정적인 자산이다.
-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
- 달러 자산 비중: 1994년 이후 최저(59.5%)
- 금 보유량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음
➡ 금 가격 하락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진입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11. 결론: 이번 급락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 핵심 정리
- 이번 하락은 수요 붕괴가 아니다
- 규제에 따른 강제 디레버리징
- 구조적 수요와 실물 부족은 여전히 진행 중
▶ 투자 관점
- 은: 단기 변동성 극단적, 추가 조정 가능성 열어둬야
- 금: 조정 시 분할 접근 유효
- 장기 구조: 원자재 슈퍼사이클 초입 가능성
단기 급락은 공포를 만들지만,
장기 구조는 오히려 더 타이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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