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주에서 대규모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특히 나스닥100은 1.6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 마감
- S&P500 : -0.51% (7,533.77)
- 다우 : -0.20% (52,552.97)
- 나스닥100 : -1.62% (29,025.77)

반도체, 좋은 실적에도 매도세
오늘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분기 순이익이 무려 77% 증가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이미 올해 들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70% 가까이 급등하면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좋은 실적"만으로는 부족했고,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하락이 컸습니다.
- 샌디스크
- 웨스턴디지털
- 씨게이트
- 인텔
등은 5~12%대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AI 관련 기업들이 '좋은 실적'이 아니라 '완벽한 실적'을 보여줘야 주가가 오르는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도 악재
구글 역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AI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수개월 연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4.4% 하락했습니다.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워낙 높았던 만큼 작은 악재에도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실적 시즌은 생각보다 좋다
반면 실적 시즌 자체는 상당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87%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덕분에 대형 기술주를 제외한 종목들의 분위기는 오히려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S&P500 동일가중지수(Equal Weight Index)는 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즉, 오늘 하락은 시장 전체가 무너졌다기보다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적게 나오며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다시 확인시켜 줬습니다.
6월 소매판매도 소폭 증가하면서 소비가 아직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는 여전히 지출하고 있고 노동시장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우려는 다시 커졌다
좋은 경제지표는 반대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슈미드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로건 총재는 모두 인플레이션이 아직 충분히 잡히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CME FedWatch 기준으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53%**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국채금리도 상승했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동 긴장도 다시 변수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전력망을 공격할 경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화됐습니다.
금값은 2% 가까이 하락
보통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금 가격이 오르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됐고, 국채금리와 달러가 함께 오르자 금 가격은 오히려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은과 백금, 팔라듐도 모두 3~4%대 하락하며 귀금속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유는 강보합, 천연가스는 약세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으로 장중 강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이 나오며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는 생산량 증가와 충분한 재고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시장 한 줄 정리
오늘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다만 대형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실적 시즌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앞으로 시장은 실적 시즌 결과와 연준의 금리 전망, 그리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7월 17일 (금) 주요일정
경제지표
18:00 유로존 6월 CPI상승률
21:30 미국 6월 건축허가건수
22:15 미국 6월 산업생산, 6월 제조업생산
23:00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02:00 미국 베이커휴즈 총시추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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